2010년 10월 홍콩 문휘보가 놀랄 만한 소식을 전했다. 일본 AV여우 스즈키 안리는 “일본의 과거 중국 침략사의 연구”라는 박사논문을 쓸 정도로 일본의 중국침략을 깊이 연구하고 사죄를 위해 중국인 유학생들과 마구 섹스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소식을 대만 나우뉴스가 인용 보도했지만 문휘보와 나우뉴스의 이때 기사들은 찾을 수 없었다. 일본 매체인 사치나는 나우뉴스를 인용하면서 “박사논문”을 “졸업논문”으로 바꾸고 보도했다. 한국언론중 이 소식을 전한 서울신문은 정보 출소을 밝히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사치나 기사가 야후재팬에서도 게재되었기 때문에 스즈키 안리 본인이 블로그에서 이 뉴스를 부정하고 자신은 고등학교밖에 졸업하지 않았고 그런 논문을 쓸 리도 없고 아는 중국사람도 없다고 했다.

 한국언론이 이런 망상기사의 발신원이 되지 않는 것을 보면 중국언론보다 수준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일본여자가 중국남자를 좋아한다는 망상은 믿을 수 있어도 서양여자가 중국남자에 환장한다고는 아무도 믿지 않기 때문인지 그런 망상기사는 없는 것 같다. 대신 중국 언론들은 왜 중국남자가 서양여자에게 인기가 없는지 열심히 분석하고 있다. 봉황망 기사는 미국 백인 여자사이에서 중국남자보다 일본남자와 한국남자가 더 인기 있는 것에 격분하고 중국남자들은 더 야심을 가져야 한다고 질타했다. 중국신문망 기사는 중국의 국제적 위상 향상에도 불구하고 왜 중국인 유학생은 미국여자에게 인기가 없는지를 고찰했다. 이것은 결혼을 직접 언급한 기사는 아니지만 중국남자는 더 적극적으로 서양여자와 연애하고 결혼하면 좋겠다는 원망을 느낄 수 있다.

 반면 중국여자의 국제결혼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인민망 기사는 미국인과 결혼을 바라는 중국여자는 각성해라는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기사에 의하면 중국여자는 미국 백인남자에 대해 체구도 훌륭하고 성격도 명랑하고 교육수준도 높고 문화적 소양도 있고...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모두 착각이고 미국은 세금도 소비지출도 많기 때문에 미국인들은 결코 부자가 아니며 80% 이상의 미국남자가 불륜을 한다. 똑똑한 중국여자는 미국남자의 진실을 알고 있다. 즉, 미국남자는 혹독한 미국우월주의자아이고 문화적 소양도 낮고 물질주의적이며 겉으로만 여성을 존중하는 것일 뿐이다.

 일본남자와 결혼하려고 하는 여자에 대한 언론의 네가팁 캠페인은 더욱 심하다. 신화망 기사에 의하면 브로커에 속아 부유하고 화려한 결혼생활을 상상하면서 일본으로 온 중국여자들은 현실과 마주치고 절망에 빠진다. 일본 남편이 오만하고 인색하며 남성우월주의자이고 변태이기 때문이다. 일본인과 이혼한 조여사는 남편의 문화폭력과 성폭력때문에 이혼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일본신화교보 기사는 일본남자와 이혼하고 싶어도 할 수 없어 정신병에 걸리는 중국인 아내가 많다고 했다.

 요새 한국언론들은 원정 성매매가 너무 위험한 시도이고 비참한 처지에 빠지는 한국여자가 많다는 캠페인을 열심히 벌이고 있다. 이것은 언론으로서 당연한 사회적 사명이다. 만약 원정 성매매로 큰 돈을 모아 실업가로 전신한 한국여자의 성공담을 긍정적으로 다루면 맹비난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중국에서는 국제결혼이 원정 성매매만큼 네가팁 캠페인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 흥미스럽다.

 표1에 보듯이 일본에서 신고된 일본남-중국녀 결혼은 2001년이 최고치이고 증가세에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이것이 언론의 공적인지 모르겠지만 중국의 여자수출이 급격히 감소할 리는 없다고 생각된다. 중국남자보다 서양, 일본, 한국, 대만남자를 선호하는 중국여자가 많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런 여자에 대해서는 남자를 중심으로 곱지 않은 시선이 있다. 상해의 한 여대생을 자칭하고 일본남자와 결혼하고 싶다고 하는 아래의 낚시성 게시물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그 때 마다 열폭한 중국남자의 격앙한 대답이 붙고 있다.

 어느 나라도 그렇지만 경제가 발전해서 여자의 사회진출이 진전하면 결혼하지 않는 선택을 하는 여자가 늘어난다. 경제력이 있는 여자가 결혼을 회피하면 경제력이 없는 남자부터 결혼할 수 없게 된다. 그런 남자가 자기 나라보다 못 사는 나라에서 신부를 찾으면서 국제결혼 비지니스가 성업된다. 그래서 일본 남자들은 동아시아 전체에서 신부를 맞이하고, 한국과 대만 남자들은 중국과 동남아에서 모으고. 중국 남자들은 동남아에서 찾고 있다.

 그런 여자수입국 가운데 한국은 수출국의 반감을 사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표2를 보면 한국남자의 국제결혼은 2005년이 피크였지만 이 무렵에는 필리핀이나 베트남에서 한국 남자에 대한 경계심이 팽배하고 있었다. 2007년에는 베트남에서 알몸검사를 한 한국인 2명이 체포되어 반발을 샀다.

 2010년 3월에는 캄보디아가 한국남자와의 국제결혼을 금지했다. 중앙일보 사설은 이를 나라 망신이라고 해서 "차마 창피해서 고개를 들 수조차 없다"라고 썼다.

 한국 정부와 언론의 위기감이 고조한 가운데 같은 해 7월에는 베트남인 신부가 한국인 남편에 의해 살해된 사건이 일어났다. 베트남 언론은 한국인과의 국제결혼에 대한 네가팁 캠페인에 나섰다.

 2011년 5월에도 베트남인 아내가 남편에 의해 살해된 사건이 일어났다. 2012년에 들어오면서도 한국인이 베트남에서 체포된 사건이 있었다.

 이리하여 베트남에서 한국의 이미지는 상당히 나빠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한국 남자가 제일 이미지 나쁜 외국남자가 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중국은 인근이고 영토문제도 있기 때문에 원래 베트남에서는 반중감정이 강하다. 게다가 요즘은 중국남자가 돈으로 베트남여자를 신부로 사가는 경우가 늘고 있어 반감을 사고 있다. 중국 인구가 거대하고 남녀간 불균형도 한국보다 훨씬 큰 만큼 앞으로 중국남자의 국제결혼은 한국과 비교가 안될 정도의 민폐를 동남아 나라들에게 끼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