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am has made the water a surer path than land, and Japan, once the pupil and anon the conqueror of the little kingdom, has in these last days become the helpful friend of Corea’s people, and the opener of the long-sealed peninsula. (p. 10) 증기선이 나옴으로써 이제 강은 장벽이 아니라 육지보다 더 확실한 진입로가 되었으며, 과거에는 이 작은 왕국의 제자뻘이었으나 곧 정복자로 변신한 일본은 최근 한국인에게 도움을 주는 친구인 동시에 비경(秘境)의 한반도의 개방자가 되었다.(p. 47) Between the years 29 and 79 A.D., according to the Japanese histories, an envoy from Shinra arrived in Japan, and after an audience had of the mikado, presented him with mirrors, swords, jade, and other works of skill and art. In this we have a hint as to the origin of Japanese decorative art. It is evident from these gifts, as well as from the reports of Chinese historians concerning to refined manners, the hereditary aristocracy, and the fortified strongholds of the Shinra people, that their grade of civilization was much higher than that of their northern neighbors. It was certainly superior to that of the Japanese, who, as we shall see, were soon tempted to make descents upon the fertile lands, rich, cities, and defenceless coasts of their visitors from the west. (p. 33) 일본의 역사서에 의하면 서기 29년에서 70년 사이에 신라의 사신이 일본에 도착해 미카도(帝)를 만나서 거울, 칼, 보석 그리고 그 밖의 공예품을 선사했다고 한다. 이 사실에서 우리는 일본의 장신술의 연원에 관해 힌트를 얻게 된다. 신라의 품위 있는 생활 습속과 세습적 귀족제와 요새화된 성곽에 관한 중국 사가들의 기록과 함께 이 선물에서 추측하건대 신라의 문화 수준은 북쪽의 이웃 나라보다 훨씬 더 높았음이 분명하다. 그들은 확실히 일본보다도 우월한 문명을 향유했다. 다음에서 언급하는 바와 같이 일본 민족은 기름진 토지, 부유한 도시, 그리고 서방에서 찾아오는 방문객들에게 방비가 필요 없던 해안에서 가통(家統)을 잇고 싶은 유혹을 쉽게 느꼈었다. (p. 72) It is as nearly impossible to write the history of Corea and exclude Japan, as to tell the story of mediaeval England and leave out France. Not alone does the finger of sober history point directly westward as the immediate source of much of what has been hitherto deemed of pure Japanese origin, but the fountain-head of Japanese mythology is found in the Sungari valley, or under the shadows of the Ever-White Mountains. (p. 51) 한국사를 서술함에 있어서 일본을 제외한다는 것은 영국의 중세사를 쓰면서 프랑스를 제외하는 것만큼이나 불가능한 일이다. 일본의 역사를 읽노라면, 순수한 일본 민족의 연원에 관한 자료들이 대부분은 직접 서쪽으로 그 머리를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 신화의 원천은 송화강(松花江) 계곡이나 장백산맥의 그늘에서 발견되고 있다.(p. 94)

The Japanese accept the story of Jingu and her conquest as sound history, and adorn their greenback paper money with pictures of her foreign exploits. Critics reject many elements in the tradition, such as her controlling the waves and drowning the Shinra army by the jewels of the ebbing and the flowing tide,1 and the delay of her accouchement by a magic stone carried in her girdle. The Japanese ascribe the glory of victory to her then unborn babe, afterward deified as Ojin, god of war, and worshipped by Buddhists as Hachiman or the Eight-bannered Buddha. Yet many temples are dedicated to Jingu, one especially famous is near Hiogo, and Koraiji (Corean village) near Oiso, a few miles from Yokohama, has another which was at first built in her honor. Evidently the core of the narrative of conquest is fact. 1 The story, told in fullin the Heiké Monogatari, is given in English in "Japanese Fairy World." (p. 55) 일본인들은 징쿠 황후의 역사나 그의 신라 정벌을 정사로 인정하고 있으며, 그가 외국을 정벌하는 모습을 지폐의 뒷면에 인쇄할 정도로 이를 고집하고 있다. 그러나 징쿠 황후가 파도를 잠자게 했다든가, 밀물과 썰물을 이용하여 신라군을 물에 빠져 죽게 했다든가, 배띠에 담은 마법의 돌을 이용하여 분만(分娩)을 늦추었다12)는 등 징쿠 황후의 전설에는 믿을 수 없는 요소들이 많다. 일본인들은 당시 승리의 영광을 그의 뱃속에 들었던 아기에게로 돌린다. 이 아이는 그 후 오진 천황(應神天皇)이 되어 군신(軍神)으로 신성시되고 있으며, 불도(佛徒)들은 그를 하치만(八幡)13)이라고 경배하고 있다. 아직도 많은 사원에서는 징쿠 황후에게 제를 드리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유명한 것으로는 효고현(兵庫縣) 근처에 요코하마(橫濱)에서 몇 마일 되지 않는 오이소(大磯) 근처의 고려촌(高麗村)에 있는 사원이다. 이는 애당초에서부터 그를 모시기 위해 건축된 것이다. 징쿠 황후가 신라를 정복했다고 하는 기술의 핵심은 사실임이 분명하다.14) 12) (필자 주) 『헤이키모노가타리』(兵家物語)에 전문이 수록되어 있는 이 이야기는 Japanese Fairy World에 영역되어 있음. 13) 하치만(八幡): 징쿠 황후의 신사(神祠). 궁시(弓矢)의 수호신으로서 무사들의 숭앙을 받고 있음. 14) 징쿠 황후의 「삼한정벌설」(三韓征伐說) : 한국측 사료로서는 전혀 입증할 수 없는 것은 더 말할 나위도 없으려니와 일본측 학자들 사이에도 이를 정사로 보는데 대하여는 비판적인 학자들이 많이 있다. 당시 한반도의 남해안에 왜관(倭館)의 분탕질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당시의 문화적 수준을 볼 때 왜관은 신라를 정복할 만한 군사적-문화적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었다. 따라서 징쿠 황후의 「삼한정벌설」을 기정 사살로 기술한 필자는 사료 선별에 있어 냉정을 기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면하기가 어렵다.(p. 99)

The possession of Fusan by the Japanese was, until 1876, a perpetual witness of the humiliating defeat of the Coreans in the war of 1592-1597, and a constant irritation to their national pride. Their popular historians, passing over the facts of the case, substitute pleasing fiction to gratify the popular taste. (p. 150) 일본에 의한 부산의 점유는 1876년에 이르기까지 임진왜란에 조선이 패했다는 사실에 대한 끊임없는 증거가 되었으며 조선인의 민족적 자존심에 영원한 자극물이 되었다.13) 이와 같은 사실들을 지나쳐 버리고 있는 대중적인 사가들은 대중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재미있게 꾸며진 사실들로 대체하고 있다. 13) 임진왜란 이후 일본인이 부산을 점유(posession)했다는 필자의 기록은 지나치게 일본측 사료에 의존한 오해로 보인다. 임진왜란 이후 일인들은 다만 일정한 거주지(商館) 내에서 무역에 종사했을 따름이다. 이하의 기록은 대체로 필자의 그와 같은 오해로 일관되어 있다. (p. 207) This is a good specimen of Corean varnish-work carried into history. The rough facts are smoothed over by that well-applied native lacquer, which is said to resemble gold to the eyes. The official gloss has been smeared over more modern events with equal success, and even defeat is turned into golden victory. (pp. 150-151) 위의 기록은 조선 사람들이 역사를 호도한 좋은 예이다. 거친 사실들이 접착성이 좋은 토산 옻칠로 반들반들하게 다듬어져서 눈으로 보기에는 금을 닮았다는 말을 듣는다. 근대사에서는 양국이 대등했다고 공식 기록들은 호도되어 있으며, 심지어는 패전도 위대한 승리로 바뀌어 가고 있다. (p. 208) Fusan has been held by the Japanese from very ancient times. Until 1868 it was a part of the fief of the daimio of Tsushima. (p. 202) 부산은 아주 먼 옛날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일본에게 점유되어 왔다. 1868년까지 부산은 대마도주(對島領主)의 영지(領地)의 일부였다.54) 54) 이 기록은 필자가 일본측의 기록을 무비판적으로 인용한데에서 연유된 오류이다. (p. 271)

Like the black potentates of Africa, who like to possess a white man, believing him to be a “spirit,” or a New Zealand chief, who values the presence of a “paheka Maori” (Englishman), the Coreans of that day considered their western “devil” a piece of property worth many tiger skins. (p. 168) 백인은 신령(神靈)이라고 믿기 때문에 이를 한 명쯤 갖고 싶어하는 아프리카의 검은 군주나, 파헤카 마오리(Paheka Maori: 영국인)가 나타나면 길조로 아는 뉴질랜드의 추장처럼 그 당시의 조선 사람들은 양이란 호피에 못지않게 값진 재산이 된다고 생각했다. (p. 229) In the capital, as they had been along the road, the Dutchmen were like wild beasts on show. Crowds flocked to see the white-faced and red-bearded foreigners. They must have appeared to the natives as Punch looks to English children. The women were even more anxious than men to get a good look. Every one was especially curious to see the Dutchmen drink, for it was generally believed that they tucked their noses up over their ears when they drank. The size and prominence of the nasal organ of a Caucasian first strikes a Turanian with awe and fear. Thousands of people no doubt learned, for the first time, that the western “devils” were men after all, and ate decent food and not earthworms and toads. (p. 171) 서울에 이른 이 홀란드인들은 그 동안 길에서 겪은 것과 마찬가지로, 동물원의 코끼리와 같았다. 얼굴이 희고 수염이 붉은 이 외국인들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떼를 지어 몰려들었다. 양국의 어린이들이 『천치』(Punch)를 보는 기분으로 조선인들은 그들을 보았음이 틀림없다. 이 멋있는 장면을 보기 위해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더 안달이었다. 홀란드인들이 물을 마실 때면 그들의 코를 귀쪽으로 추켜 들리라고 그들은 믿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물 마시는 장면을 보려고 특히 안달했다. 코카서스족의 코는 크고 그 모양이 특출해서 우선 우랄알타이어족을 놀랍고도 두렵게 만든다. 양이(洋夷)들은 엄청난 양을 먹지만 지렁이나 두꺼비는 먹지 않는다고 수많은 사람들이 애당초에는 의심 없이 알고 있었다. (p. 232)

Chō-sen is represented as a human being, of whom the king is the head, the nobles the body, and the people the legs and feet. The breast and belly are full, while both head and lower limbs are gaunt and shrunken. The nobles not only drain the life-blood of the people by their rapacity, but they curtail the royal prerogative. The nation is suffering from a congestion, verging upon a dropsical condition of over-officialism. (p. 229) 즉 조선을 하나의 사람으로 묘사하여 왕은 머리이고 양반은 몸이고 평민은 다리이다. 가슴과 배는 불룩한데 머리와 다리는 수척하게 움츠러들어 있다. 양반들은 탐욕스럽게도 백성의 피를 빨아먹을 뿐만 아니라 왕의 대권도 가로챈다. 조선은 관권 만능의 수종증(水腫症)에 걸려 있으며 그로 인한 출혈로 고생하고 있다. (pp. 303-304) In the higher classes, when a young woman has arrived at marriageable age, none even of her own relatives, except those nearest of kin, is allowed to see or speak to her. Those who are excepted from this rule must address her with the most ceremonious reserve. After their marriage, the women are inaccessible. They are nearly always confined to their apartments, nor can they even look out in the streets without permission of their lords. So strict is this rule that fathers have on occasions killed their daughters, husbands their wives, and wives have committed suicide when strangers have touched them even with their fingers. (p. 245) 상류 사회에서는 젊은 여자가 결혼할 나이에 이르면 그의 가장 가까운 혈족 이외에는 설사 그 여자의 친척이라 할지라도 그를 만나서도 안 되고 그와 더불어 말을 해서도 안 된다. 이러한 관습의 예외로 그 여자를 만나 말을 하려면 가장 정중한 의식을 갖추어야 한다. 여자가 결혼을 한 뒤에는 누구도 그에게 접근할 수가 없다. 그들은 거의 항상 규방에 감금되다시피 되며, 바깥주인의 허락 없이는 거리에 나갈 수도 없다. 이러한 율법은 너무도 준엄해서 경우에 따라서는 아버지가 그의 딸을 죽였고, 남편이 아내를 죽였으며, 외간 남자의 손가락만 닿아도 여인들은 자살했다. (p. 310) The great virtue of the Coreans is their innate respect for and daily practice of the laws of human brotherhood. Mutual assistance and generous hospitality among themselves are distinctive national traits. (p. 288) 조선 사람이 가지고 있는 커다란 미덕은 인간은 모두가 한 형제라고 하는 법칙을 충실히 존중하고 또 매일매일 실천한다고 하는 사실이다. 그들의 민족성은 상부상조하고 후덕한 인정을 베푼다는 점에서 다를 민족성과 구별된다. (p. 371) As may be imagined, such a system is prolific in breeding beggars, tramps, blackmailers, and lazy louts, who “sponge” upon the benevolently disposed. Rich families are often bored by these self-invited parasites, who eat with unblushing cheek at their tables for weeks at a time. They do not even disdain - nay, they often clamor for - closing as well. 쉽게 추측할 수 있는 바와 같이 이러한 풍속으로 인해 인정 많은 사람들에게 기식(寄食)하는 거지, 부랑자, 공갈배 그리고 게으른 촌뜨기들이 많이 나온다. 부잣집에는 청하지도 않은 식객들이 찾아와서 후안무치(厚顔無恥)하게도 몇 주일씩 먹고 간다. 심지어 그들은 의관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아니 좀더 솔직하게 표현한다면 그들은 의복까지도 가져오라고 호령한다. (pp. 372-373)

The Coreans have been so often represented, or rather misrepresented, as inhospitable, fierce, and rude by foreigners, that to give an inside view of them as seen through information gathered from the French missionaries in Corea is a pleasant task. From them we may learn how much the white-coated peninsulars are like their cousins, the Japanese, and that human nature in good average quantity and quality dwells under the big hats of the Coreans. (pp. 287-288) 조선 사람들은 몰인정하고 격렬하고 거칠다고 외국인들은 너무도 종종 표현하고 있지 때문에, 아니 오히려 잘못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조선에 있는 프랑스 선교사들이 수집한 자료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그들의 내면 생활을 조감해 본다는 것은 흥미 있는 일이다. 우리는 조선 사람들과 사귀다 보면 이 반도의 백의 민족들이 그들의 사촌인 일본인과 얼마나 닮았는가를 알게 되며, 그들의 커다란 갓 아래에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매우 훌륭한 인간성이 깃들어 있음을 알게 된다. (pp. 370-371)

Deeply impressed with their poverty, dirt, love of drink, and degradation, the Protestant, after being nearly a month among the Coreans, left their shores, fully impressed with their need of soap and bibles. (p. 360) 가난, 불결, 폭음, 타락성에 깊은 인상을 받은 그는 조선 사람들 사이에서 1개월 간 머문 후에, 그들에게는 비누와 성경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면서 해안을 떠났다.(p. 461)

To the polished American’s eye, the Corean’s manner was haughty and imperious. He was utterly beyond the reach of reason and of argument. In his person he seemed "the perfect type of a cruel and vindictive savage." (p. 394) 세련된 미국인의 눈으로 보기에는 조선 사람의 예법은 매우 오만불손했다. 그는 터무니도 없는 말을 했다. 인간적으로 볼 때 그는 「잔인하고도 복수심에 불타는 야만족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보였다.(p. 504)

The vocabulary of torture is sufficiently copious to stamp Chō-sen as still a semi-civilized nation. The inventory of the court and prison comprises iron chains, bamboos for beating the back, a paddle-shaped implement for inflicting blows upon the buttocks, switches for whipping the calves till the flesh is ravelled, ropes for sawing the flesh and bodily organs, manacles, stocks, and boards to strike against the knees and skin-bones. (p. 234) 아직도 조선을 반(半)야만적이라고 낙인을 찍기에 충분할 만큼 이 나라에는 고문(拷問)에 관한 어휘가 많다. 재판과 감옥의 도구로서는 쇠사슬, 등을 치는 대나무, 볼기를 치기 위해 만든 노(櫓)처럼 생긴 몽둥이, 장딴지의 살이 뭉그러지도록 때리는 몽둥이, 살과 신체의 각 조직을 톱질하듯이 문지르는 밧줄, 족쇄, 수갑 그리고 무릎과 정강이를 때리는 널빤지 등이 있다. (p. 310) Corean architecture is in a very primitive condition. The castles, fortifications, temples, monasteries and public buildings cannot approach in magnificence those of Japan or China. The country, though boasting hoary antiquity, has few ruins in stone. The dwellings are tiled or thatched houses, almost invariably one story high. In the smaller towns there are not arranged in regular streets, but scattered here hand there. Even in the cities and capital the streets are narrow and tortuous. (p. 262) 조선의 건축은 매우 원시적인 상태에 놓여 있다. 성, 요새, 절, 암자 그리고 공공 건물들은 그 장려함에 있어서 일본이나 중국의 그것에 미치지 못한다. 조선 사람들은 고색 창연한 유적들을 자랑하지만 석조물은 거의 없다. 주택은 기와나 초가 지붕이며 거의 모두가 단층이다. 작은 마을에는 도로가 정비되지 않은 채 아무렇게나 뻗어 있다. 심지어는 도시나 서울의 거리도 좁고 꼬불꼬불하다. (p. 342) The culture of their native tongues has been neglected by Corean scholars. The consequence is, that after so many centuries of national life, Chō-sen possesses no literature worthy of the name. Only rare cases are native books translated into either Chinese or Japanese. (p. 339) 조선의 건축은 매우 원시적인 상태에 놓여 있다. 성, 요새, 절, 암자 그리고 공공 건물들은 그 장려함에 있어서 일본이나 중국의 그것에 미치지 못한다. 조선 사람들은 고색 창연한 유적들을 자랑하지만 석조물은 거의 없다. 주택은 기와나 초가 지붕이며 거의 모두가 단층이다. 작은 마을에는 도로가 정비되지 않은 채 아무렇게나 뻗어 있다. 심지어는 도시나 서울의 거리도 좁고 꼬불꼬불하다. (p. 342) It is evident from all the information gathered from sources within and without the hermit nation, that though there is culture of a certain sort among the upper classes, there is little popular education worthy of a name. The present condition of Chō-sen is that of Europe in the Middle Ages. (p. 344) 은자의 나라 조선의 국내외에서 얻어진 여러 가지의 자료들을 종합해 볼 때 그들의 상류 사회에는 일종의 문화라고 볼 수 있는 것이 있다고는 하지만 무어라고 이름을 붙일 만한 민중 교육은 거의 없는 것이 분명하다. 오늘날 조선의 실정은 중세 유럽의 그것과 같다. (p. 442) The Corean rustic is, as a rule, illiterate. Probably only about four out of ten males of the farming class can read either Chinese or Corean, but counting in the women it is estimated that about eighty-five per cent of the people can neither read nor write, though the percentage varies greatly with the locality. (p. 444) 조선의 시골은 대개 문맹이다. 농민 계급의 남자들은 아마 40% 가량이 한문과 한글을 읽을 수 있다. 여자를 통산한다면 지방에 따라서 커다란 차이를 보이기는 하겠지만, 시골 인구의 85%는 문맹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p. 565) The son of the soil is superstitious to the last degree. He lives in constant terror of the demons and spirits that overpopulate earth, air, and water, for he is without the protection that the certainties of science or the strength of pure religion furnishes. (p. 445) 흙의 자손들은 무한히 미신적이다. 그들에게는 과학의 확신이나 순수 종교의 능력이 제공해 주는 삶의 보장이 없기 때문에 땅과 공기와 물 속에 빽빽이 들어박혀 있는 악마나 귀신들에 대한 끝없는 공포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p. 566)

이러한 자기모멸적 인식에 대해 그리피스가 설명한 한국 당쟁사는 많은 시사를 준다. 그는 결코 당쟁을 미화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쟁을 우리만이 가진 정치적 해악이라고 표현하지도 않았다. 당쟁에 나쁜 점이 있었다면 그것은 원초적으로 정치라는 행태에서 빚어지는 악이지 한국의 당쟁에서만 유별나게 나타나는 형상은 아니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